..일 수도 있다.

..일 수도 있다. Deja Vu 2007/11/12 15:54
오늘 문득 몇몇 글들을 보며 생각을 해본다.
다른것과 틀린것, 옳은 것과 좋은 것, 편한 것과 옳은 것, 틀린 것과 그른 것
등등에 대해 한번 말해보자.

내가 어릴 적 국민학교 때인가 어렴풋 하지만
'다른 것과 틀린 것은 다르다'라고 배운 기억이 있다.
둘이 서로 같지 않다와 답이 아니다의 차이.
커가면서 좀더 명확해졌지만 그땐 '그렇구나'라며 어설픈 이해를 했었다.
주입식 교육의 폐단이 아니었을까도 싶지만
국어를 배우면 이런것도 알게되는구나 라는 생각이나 느낌이 아닌,
이게 다르다고 저게 틀리다구나라고 외워갔다.

잘 모르시겠다면 간단하게 예를 하나 들어보자.
두친구가 서로에게 퀴즈를 내고 맞추는 게임을 하고있다.
한친구가 문제를 냈고 다른 친구는 답을 맞추지 못하였다.
이상황에서 다르다와 틀리다를 이야기한다면,
-정답과 같지 않기 때문에 답이 다르다
-정답이 아니기 때문에 답이 틀리다
라고 해석하는 관점에따라 서로 다른 말이 나오게 된다.
이런 상반된 의견을 가지고 우리는 '일 수도 있다'를 써먹게된다.

마찬가지로 편한 것은 좋은 것이 아닐 수도 있다.
좋은 것이 옳은 것이 아닐 수도 있으며, 틀린 것이 옳은 것일 수도 있다
참 많은 '일 수도 있다'는 말들이 사이에 존재하게 된다.
가령 네가 쓴 답이 틀릴 수는 있지만 그른 것은 아닐 지 모른다.
내가 말해준 답이 맞을 수는 있지만 옳지 않을 수도 있다.

한가지 상황을 놓고도 무수히 많은 일 수도 있다가 펼쳐질 수 있지만
사람들은 저마다 하고싶은 말을 먼저하고 그에 동조하거나 뜻이 많는 사람들을
일컫어 대화가 통하는 사람, 코드가 맞는사람 혹은 도움이 될만한 사람이라고 규정짓는다.
더러는 코드가 다른 사람이 만나 서로 으르렁거리고 헐뜯고 상처입히다가
결국엔 자신에 맞는 사람을 찾게 된다.
가끔 내 성격이 내성적이라 한마디 할때마다 많은 생각을하고 신중해지는게 싫긴하지만
누군가를 대할때 상대방을 좀더 이해할려고하고 상황에 맞는 말을 골라하게 된다.
이럴때 눈치가 빠르단 말을 써주는게 좋지 않을까..

말이 말을 만들고, 말이 생각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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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트가 잘 어울리는 사람이 되고싶다.

수트가 잘 어울리는 사람이 되고싶다. Deja Vu 2007/11/10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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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트가 잘 어울리는 사람이 되고 싶다.

잘 하기 때문에 하는 것인지,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인지
아니면 잘 하기 때문에 하고 싶어 하는 것인지
세상은 나에게 어느 한가지만 하라고 강요하는 듯 하다.

자기의 계획을 세워서 착실하게 해나가는 사람들.
'나의 길은 이런 것이다'라고 보여주는 것 같은 전문적인 지식의 사람들.
'아무생각없이 이거밖에 할게 없어'라고 체념한듯이 흘러가는대로 사는 사람들.

저마다 모두 사전 계획을 한 것 마냥 자신의 갈 길을 알고 있는것 같다.
나만 세상에 홀로 버려져 동떨어진 미개인처럼 소리없는 아우성을 하고 있는건 아닐까..
가끔 이런 생각이 든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한다.
언젠가 한번은 치뤄야할 홍역처럼,
그때는 왜 그것이 세상에서 전부일 거라 생각했던 것일까.
지금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추억거리로 남아있지만 말이다.

맨땅에 헤딩하듯 다녀온 1년여의 호주생활
내인생에서 가장 즐거웠던 시간들, 추억들이었다고 생각된다.
'세상은 넓다'라고 우물 밖 개구리의 소리를 하지만..
하고 싶어서 한 것은 하고 싶었던 것에 머물때가 많아 항상 안타깝다.

자기 뜻과 관계없이 아무데로 흘러가면서, 자유롭다고 믿는다면 그것은 큰 착각이다.
하고싶어서 하는 것을 잘 하는 것으로 만들어, 잘하기 때문에 하고 싶어한다는 소리를 한다면
'닭이 먼저? 알이 먼저?'인가를 규명하는 일처럼 어렵고도 어리석은 일일까?

세상은 원래 아이러니 했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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